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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1 퇴원했습니다. (21)

퇴원했습니다.

주관적인생 | 2008/04/21 22:20





































아직도 병원에 계신 환우여러분께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고작 일주일의 병원생활이 막을 내렸습니다.
농담처럼 난 그 흔하디 흔한 맹장수술도 안해보고 깁스도 안해보고 입원도 안해봤냐 했더니만 벌받은거죠.

응급실엔 여러번 가봤는데 응급실에서 바로 입원 그리고 수없이 이어지는 검사,수술에 육박하는 내시경.
다행히 첫 병원에 응급실에서의 '오진(물론 그 병원에서 저같은 케이스를 본 적이 없어 그렇다 치더라도)'을 뒤집고 두번째 병원에서의 발빠른 판단으로 수술까지 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천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록 아직 손등과 팔 여기저기 주사핏멍이 가시질 않았지만, 학교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세브란스 신관 1인병동이며(미친 듯 비싸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다 있더라는..), 나만의 아지트 중앙엘리베이터 통로, 새벽 다섯시반이면 화장도 못하고 내려와서 친절히 설명해주던 레지던트...그리고 끊임없이 걱정해주던 회사동료들,친구들,식구들, 특히 이번엔 남동생의 여친이 가장 큰 역할을 했지요,고마워 수진아. 나이 서른 넘으니 내 몸 하나 추스르는 것도 민폐가 됨을 알았네요.

밤새는 것도 습관이고, 야근도 버릇이었는데, 당분간은 몸조리를 해야할 것 같아요.
면역력이 바닥이라고 하네요, 무엇보다도 건강이 최고랍니다.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로프트쥔장.

ps1.에피소드1. 무슨 수술에 준하는 내시경 한다고 하여 처음 들어간 수술실..의사가 긴장 풀어준다고 "나이 어떻게 되요, 서른? 그럼 79년생?"...미안하다,나 누나야 ㄲㄲ...에피소드2. 지칠대로 지치는 병원생활중 유일하게 날 웃게 만든건..조인성 나오는 커피광고...작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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