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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녀왔습니다, 2009 동경마라톤 (9) 2009/03/26



토요일.
첫 비행기로 들어가서 바로 빅사이트로. 간단히 등록 확인하고 나오면 되는 걸로 착각...하면 경기도 오산.
리빙페어에 육박하는 엄청난 기념품과 행사를 관람하다보니 (이런 데서 괜한 승부욕....) 막상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시간이 여유롭다하여 나카메구로에서 덜 핀 벚꽃 조금 감상하시고 내일을 기약.

일요일.
새벽부터 TV에선 온통 마라톤 뉴스. 9시 5분 출발인데 7시30분까지 갈 요량으로 마루노우치센 승차.
심상치않은 포스의 러너들이 하나둘씩 타기 시작. 도쿄도청까지 가는 길은 이미 인산인해.

C그룹이라 나름 앞자리. 풀착장하신 일본언니들과 날씨 춥다 수다떨다보니 어느 새 출발 직전.
흰꽃가루 날리는 시작선상에서 가볍게 내딛는 발걸음,은 고사하고 -_- 대체 왜들 전력질주들이신지.
게다가 난 한 손에 카메라 들고 (ㅎㅎㅎ) 이래저래 사진도 찍으며 달리는.

한 3km까지는 정말 무아지경으로 달려주다. 5km 돌파하니 33분3초.
water station에서 혼자 마신 물이 몇리터인지 기억도 안난다, 가뜩이나 물 많이 마시는 나로서는.
새 운동화 신고 뛰는 우를 범하여, finish line 들어오니 1시간 14분 32초, 창피한 기록일세,크흑.

타이밍칩을 건네고, 메달을 받고, 사과 한입 베어물고, 후련함을 갖고 천천히 시내를 걷는 기분.
아카사카삭스에서 사쿠라케이크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 아 엄청 우아하게 보이지만 사실 다리가 안풀려서 걷지 못해 그러고 있던 비루한 일상.

물론, 난 42.195km에 도전할 생각도, 역량도 안되지만.
매년 (벌써 4년째!) 이렇게 10km에 전력을 다하는 것만도 뿌듯하다고 느끼는 건.

참가자 명단에서 프랑스 3자매 이름 사이에 내 이름이 끼어 있던 건 아직도 미스테리.
그나저나, 올해는 테리폭스런 할려나 모르겠네...골드코스트 마라톤도 가보고 싶다,흑.

로프트쥔장.


2009/03/26 14:57 2009/03/26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