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첫 비행기로 들어가서 바로 빅사이트로. 간단히 등록 확인하고 나오면 되는 걸로 착각...하면 경기도 오산.
리빙페어에 육박하는 엄청난 기념품과 행사를 관람하다보니 (이런 데서 괜한 승부욕....) 막상 숙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시간이 여유롭다하여 나카메구로에서 덜 핀 벚꽃 조금 감상하시고 내일을 기약.

일요일.
새벽부터 TV에선 온통 마라톤 뉴스. 9시 5분 출발인데 7시30분까지 갈 요량으로 마루노우치센 승차.
심상치않은 포스의 러너들이 하나둘씩 타기 시작. 도쿄도청까지 가는 길은 이미 인산인해.

C그룹이라 나름 앞자리. 풀착장하신 일본언니들과 날씨 춥다 수다떨다보니 어느 새 출발 직전.
흰꽃가루 날리는 시작선상에서 가볍게 내딛는 발걸음,은 고사하고 -_- 대체 왜들 전력질주들이신지.
게다가 난 한 손에 카메라 들고 (ㅎㅎㅎ) 이래저래 사진도 찍으며 달리는.

한 3km까지는 정말 무아지경으로 달려주다. 5km 돌파하니 33분3초.
water station에서 혼자 마신 물이 몇리터인지 기억도 안난다, 가뜩이나 물 많이 마시는 나로서는.
새 운동화 신고 뛰는 우를 범하여, finish line 들어오니 1시간 14분 32초, 창피한 기록일세,크흑.

타이밍칩을 건네고, 메달을 받고, 사과 한입 베어물고, 후련함을 갖고 천천히 시내를 걷는 기분.
아카사카삭스에서 사쿠라케이크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 아 엄청 우아하게 보이지만 사실 다리가 안풀려서 걷지 못해 그러고 있던 비루한 일상.

물론, 난 42.195km에 도전할 생각도, 역량도 안되지만.
매년 (벌써 4년째!) 이렇게 10km에 전력을 다하는 것만도 뿌듯하다고 느끼는 건.

참가자 명단에서 프랑스 3자매 이름 사이에 내 이름이 끼어 있던 건 아직도 미스테리.
그나저나, 올해는 테리폭스런 할려나 모르겠네...골드코스트 마라톤도 가보고 싶다,흑.

로프트쥔장.


2009/03/26 14:57 2009/03/26 14:57

Trackback Address :: http://www.xulytheloft.com/tt/trackback/256

  1. Subject: TOKYO MARATHON 2009

    Tracked from 줄리더로프트™ 2009/03/26 22:08  delete

    정말 다른 운은 다 어디로 가고 당첨운만 남았는지.완전 강행군 일정의 1박2일 출장길. 호텔방 들어오니 새벽1시 넘어있고. 메일 확인하려고 들어와보니,심플한 제목의 메일.TOKYO MARATHON 2009 이건

  2. Subject: Tramadol side effects.

    Tracked from Tramadol. 2010/05/19 10:35  delete

    Free blog hosting from tramadol anothervision info. Best price for tramadol. Tramadol. Tramadol for dogs. How much tramadol for daily use for dogs.

  3. Subject: Cialis and addiction.

    Tracked from Cialis. 2010/07/12 09:09  delete

    Buy cialis. Cheap cialis. Cialis.

  4. Subject: Xanax.

    Tracked from Xanax weight gain. 2010/08/11 08:56  delete

    Xanax bars. Xanax no prescription. Buy xanax online. Xanax. Geniric xanax. Xanax xr.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토끼탱이 2009/03/26 17: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로프트쥔장님을 우연히 만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을 꽤 했었거든요.
    토요일 첫비행기, 빅사이트, 7시 30분 마루노우치센, 달리는 중에도, 히비야공원에서도..
    어쩌면 우리는 첨밀밀의 한장면처럼 지나쳤을지도 모르겠어요.

    10KM 완주를 축하드려요!
    그리고 나카메구로 덜 핀 벚꽂 조금 아쉬웠어요!

    • 로프트쥔장 2009/03/26 22:15  address  modify / delete

      1박2일이라서 마음이 촉박했나봐요, 연락도 못드리고! (첨밀밀의 한장면..말씀하시니 괜히 로맨틱 우훗), 아 정말 벚꽃 너무한 ㅋ 내년엔 무려 2월 개최설이 있더라구요 (헉) 3월말,4월초에 꽤나 흐드러질 거 같아서 무척 아쉽답니다,ㅋ.

  2. 뒷방 2009/03/27 00:1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다음에 42.195 해보까??
    이런 취미, 좋은거야...
    소영은 우리 철인삼종경기협회 고문해도 되겠3.
    ...
    여기서도 매주 4-5번 집 옆에있는 간이 헬스가서 뛰는데
    습한 날씨에 에어콘 있어도 땀이 한 바가지다.
    우후후.

    • 로프트쥔장 2009/04/07 11:17  address  modify / delete

      마라톤 뛰고 와서 관악산 2번이나 등반해줬다는...정말 본의아니게 운동소녀로 흑

  3. corvo 2009/03/28 01:2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언제나 느끼지만 정말 멋진 취미를 갖고 계신 듯.
    도쿄메트로 day card가 참 예쁘네요. :)

    • 로프트쥔장 2009/04/07 11:17  address  modify / delete

      저 데이카드 너무 이쁘죠 정말 별별 상술에 놀아나는 비루한 관광객입니다요 저는 ㅎㅎ

  4. 종이달 2009/03/29 16:1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야- 안그래도 소식 궁금했는데 포스트 반가워요! 멋쟁 줄리님 꺅.

    • 로프트쥔장 2009/04/07 11:16  address  modify / delete

      마라톤 하고 온지가 어언 몇 년 전 같은 건 왜일까요 ㅋ

  5. p 2009/04/21 01: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정말 대단하군요. 기록관리, 클럽활동, 커뮤니티가 한번에 이루어지는 곳 www.clubmarathon.co.kr (클럽마라톤)이 있습니다.
    님의 동호회명으로 클럽을 개설하시면 활기찬 클럽으로 새롭게 탄생 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