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트쥔장의 독서편식 2호.

추천백만표 | 2008/07/14 02:25


독후감이 밀리기 전에 올려야 한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무언의 압박감.
CD를 사는 횟수는 줄었지만, 책을 사는 횟수가 그를 대신합니다, 아직 책은 MP3같은 기기가 없어서?
여튼 4월에 이은 2번째 편식일기입니다. 책 이미지 클릭하면 알라딘.으로 갑니다.

골든슬럼버

골든 슬럼버 - 4점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백만년만에 스릴러물에 도전했습니다. 이사카 코타로라는 작가인데, 07년도 일본서점대상 수상작입니다.

비틀즈 노래에서 따온 제목은 그렇다치고, 최근 영화화되는 작품들을 많이 쓰고 있다는데, 이 소설 역시 읽다보면 영화나 드라마로 충분히 만들어질 것 같다,는 강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도망자 및 누명에 대한 스토리이다보니 긴박함은 갖춰져 (언제 잡힐까 혹은 잡히긴하나? 이런 것)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구성이다보니 그에 따른 재미도 어느 정도는 기본.사실 너무나 많은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는 것, 인정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론, 마지막 장 덮고나서, 결말이 이래도 되나. 싶은 마음은, 이미 반전이나 뒤통수 치는 결말에 익숙해진 저의 잘못인걸까요. 혹은 수준급 미드에 대한 맹신 (수십명의 작가가 투입되는) 때문인지, 이 정도의 결말이라면 flat하다고 속단해버린 저의 실수겠지요. (특히, Prison Break 이후로 왠지 어지간한 소설과 드라마, 영화에서 이제 아무 이유 없이 내가 범인이 되는 건 식상한 설정이 되어버린거죠. 오스왈드를 언급해도 역부족.)

이사카 코타로의 다른 작품의 인물들이 카메오로 등장하기도 한다는데,
찾아볼 여력은 없는 1인. 혹시나, 이건 꼭 그래도 읽어보세요,하는 작품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인상깊은 구절

괜찮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을 때 실수를 하는 법이야.
엉망진창으로 휘저은 믹서에 새로 과일을 넣고 한 번 더 휘저은들 엉망인 데는 변함이 없다.
불꽃놀이는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람이 보는 거쟎아. 내가 보고 있는 지금, 어쩌면 다른 곳에서 옛 친구가 같은 것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유쾌하지 않아?
모르는 데는 아닌데, 내비게이션 있으면 찾기 쉬울 것 같아서. 그게 추억의 장소도 가르쳐줘?
세금까지 쏟아부어 대대적으로 도입한 그, 훌륭한 설비란 게 고작 그 정도로 허술해?

원작 표지 비교하시려면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윤광준의 생활명품

윤광준의 생활명품 - 10점
윤광준 글 사진/을유문화사


아마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책이라서 많은 분들이 읽으셨으리라 예상은 합니다만, 의외로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리라는 가정하에 언급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제가 읽고 나서 부모님도 읽으신 후, 팬이 되셨고, 주변의 지인들에게 선물했을 때 나쁘지 않은 반응이었다고나 할까요. 뭐 이 책을 읽고 무반응이라면 그게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책의 목차만 봐도, 담아낸 사진을 봐도 (특히 요즘 들어선 사진이 들어간 책에 대해 매우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고 있습니다, 좋은 내용이 편집으로 인해 너무 엉망인 경우를 많이 봐서..), 물건 하나하나에 담아낸 시선을 봐도, 아, 이래서 연륜이 중요한건가 싶은 거죠. 한 때 저도 소설가를 지망했었지만, 절필(무슨 대작가도 아니면서 이런 표현 쓰긴 좀 웃기지만)하게 된 것이..난 경험이 너무 일천하다,라는 생각에 이르러서였지만서도. 물론, 이 책은 윤광준.이라는 1인의 의견이기 때문에 (게다가 사진작가라는 특수한 직업, 그는 회사원이 아니었던겁니다!) 일반화시키기엔 곤란하지만, 이 정도의 글이라면, 이 정도의 제품이라면 용인해줄만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인상깊은 구절? 은 수도 없이 많지만.
당신의 취향과 가치관에 따라 선택된 바로 그 물건이 생활명품이다.라는 뒷표지의 문구랄지.
안목이란 사소한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다,라는 소제목이나.
지향은 이래서 중요하다. 우리는 앞이 궁금해서 나아간다,같은 서문만 봐도.
읽어볼만 하지 않겠습니까?

나도 꽤 브랜드는 안다고 생각해왔는데, 모르는 브랜드가 종종 보입니다, 더군다나 훌륭한 국산.
지름신을 부르는 책.이라는 설도 있는데,아마 저는 꽤나 자제하고 있나 봅니다.
여튼,어줍잖은 쇼퍼홀릭지침서보다 이 책 한 권을 추천합니다.


추가로 리뷰할 책 :
동경오감 개정판/수프오페라/집을생각한다/스무살,도쿄/빨간벽돌창고와노란전차/첫사랑온천/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 등

아직 다 읽지 않았지만, 다 읽을까 고민스러운 책 :
농담하는 카메라 (성석제와 코드가 안맞기 시작했습니다, 누구의 문제일까요)

로프트쥔장.

ps1.지난번 리뷰에서 언급했던 <일본열광>의 저자를 직접 만나서 싸인도 받았답니다. 회사특강에 초청이 되신 거 있죠. 물론 싸인 받은 사람은 달랑 나 하나. 그러나 인기에 힘입어 이번달 2회 특강이 있다고 하니 더 기대가 됩니다. 특강주제와는 전혀 관계 없는 이야기를 하셔서 더욱 매력적인 저자였습니다,하하.





2008/07/14 02:25 2008/07/14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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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탱이 2008/07/14 15:04   Reply / Modify or Del
윤광준의 생활명품은 저희 회사분도 강력추천해주시고
또 빌려주신다 하여서 기다리고 있는중인데...
쥔장님의 독후감을 먼저 보게되니 빨리 읽고 싶어지네요.

로프트쥔장 2008/07/16 09:51   Modify or Del
책 접하시기 전에 혹시 그 분의 사진과 글이 궁금하시다면, http://blog.empas.com/yooniz/ 방문해보세요 ^^

윤광준의 생활명품을 저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의 또다른 네이버블로그에는 간단한 리뷰를 올렸지만 쓰고있고 사고싶고 그리고 처음 보는 제품들도 있었지요. ㅎㅎㅎ 개인적으로 몰스킨을 너무도 좋아해서인지 첫번째 소개로 등장해서 와우~~ 하면서 90점 이상 높은 점수를 준 책이예요.
동경오감도 일본여행 관련 책중에서 정보도 많고 사진도 좋고 다 보았던 책이지만 가끔 꺼내서 다시 보곤합니다.
집을 생각한다는 지금 읽고 있는 책이예요. 다빈치출판사에서 디자인, 일상의 경이와 소품으로 꾸미는 나만의 정원이라는 책과 함께 보내주셔서 잘 보고 있지요. 디자인, 일상의 경이 라는 책은 생활명품과 맥락을 같이 하는 책입니다. 제목이 내용과 매치가 안되는 생각이 들지만 소개된 제품들을 보고 읽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스무살, 도쿄도 읽기를 권하는 책이고 표지가 예뻐서 구매했던 첫사랑 온천도 여러 커플의 소소한 연애일상을 잘 표현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외 리뷰할 책에 있는 다른 책은 저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ㅎㅎ 저도 언젠가부터 성석제와 코드가 안맞기 시작했고 박민규도 안맞기 시작했더랍니다. 김영하는 여행기부터는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고요.
요즘 읽은 책중 아웃사이더 예찬/마음산책 을 추천하고 싶네요. ^^

로프트쥔장 2008/07/21 15:37   Modify or Del
추천해주신 책 중, 한 권 질렀습니다! 고마워욤!

미미씨 2008/08/19 10:51   Reply / Modify or Del
윤광준님의 생활명품 저도 급 보고 싶어졌습니다. 지금 이거 댓글 남기고 휘릭 Yes로 갈라구 합니다.
뒤의 글 읽다보니 예스와 교보문고 비교글 잘 읽었어요. 하하;;
저는 예스랑 교보랑 둘다 이용하긴 하는데 주로 예스라서 1년에 한번정도는 플래티늄까진 올라가는데 3개월 지나면 바로 하락이라;; 몰아서 책을 사는지라;;
찬찬히 둘러볼께요. 사진이랑 글이랑 참 맘에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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